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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만에 출시 본격판매
열흘만에 1만2323대 사전계약
팰리세이드와 실적 양날개 기대

비율·구조 등 스포티 감성 더해
스마트폰 연동 ‘디지털키’ 적용
시트·미러 등 자동 맞춤설정도
“도로위 풍경 바꿀 미래형 세단”

현대자동차가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는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2014년 3월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쏘나타는 사전계약이 시작된 이후 10일이 지난 이날까지 총 1만2323대가 사전계약 되는 등 팰리세이드 이후 ‘중형세단’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SUV 열풍과 그랜저 등 준대형 세단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상황에서 쏘나타가 과거 ‘국민차’의 위용을 되찾고, 현대차 경영실적 회복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신형 쏘나타는 택시로 출시하지 않겠다”는 현대차의 방침에서도 중형세단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신형 쏘나타는 외관부터 완전히 새로워졌다.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르 필 루즈’ 콘셉트카에서 보여준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가 세단에는 처음으로 적용됐다.

비율, 구조, 타일링(선·면·색상·재질), 기술 등 4가지 요소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세대보다 전고가 30㎜ 낮아지고,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35㎜, 45㎜ 늘어나 4도어 쿠페형 패스트백 디자인을 갖췄다.

최초로 볼 수 있는 각종 첨단 장치들이 대거 장착된 것도 특징이다. 신형 쏘나타에는 스마트폰과 연동한 ‘디지털 키’ 기능이 처음 적용됐다. 스마트키가 없어도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등 차량 제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차량 소유주가 총 4명까지 앱 다운을 허가해 사용할 수 있다.

쏘나타에는 개인화 프로필 기능도 적용됐다. 시트의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웃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조 장치 등이 개인별 프로필에 맞게 자동으로 설정된다.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후 블랙박스를 별도 구매한다는 점에서 아예 ‘빌트인 캠’도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신형 쏘나타에는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을 필두로 1.6 터보, 하이브리드, LPI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장착된다.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17인치 타이어 기준 12.0㎞/ℓ)대비 ℓ당 1.3㎞ 좋아진 13.3㎞/ℓ를 발휘한다. 가격은 2346만~3289만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는 각종 첨단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해 도로 위의 풍경을 바꿀 미래지향적 세단”이라며 “전방위적으로 강화된 상품 경쟁력을 통해 중형 세단 시장의 뜨거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