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e-포트폴리오 ‘수토리’ 9월 오픈, 학생 참여로 직접 개발

대학생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관리할 수 있는 e-러닝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학생 참여주도형으로 개발하려고 나선 대학이 있어 화제다. 삼육대가 주인공으로, 이런 시도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이다.

삼육대는 수요자인 학생 의견을 반영하고 개발 과정에 참여해 교육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수토리(SU-tory)’를 구축해 오는 9월 공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ACE+사업(대학자율 역량강화지원사업)의 하나로 개발되는 수토리는 교과과정, 학습공동체 활동, 동아리, 봉사활동, 공모전, 자격증 취득 등 대학생활과 관련된 본인의 이력을 관리하는 웹 기반의 포트폴리오로, 학생 스스로 성과물을 관리하며, 취업 준비나 진로상담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수토리는 기획, 구현, 최종 완성 단계까지 개발 전 과정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다양한 학과에서 뽑힌 10여 명의 학생 기획단이 매주 3회 이상 개발 수행사와 회의를 열고 세부 내용을 조율한다. 학생 기획단은 앞서 지난 겨울방학을 이용한 회의에서 포트폴리오 시스템을 블로그 형태로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생 기획단인 전혜정(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년) 씨는 “학생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교적 친숙한 인터페이스로 개발해 활동내용을 편리하게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일반 학생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취직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기획단 의견을 반영하고 SNS식 개방형 커뮤니티로 확대해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상호 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형태로도 개발하기로 했다. 앞으로 종합정보시스템(SU-wings), 비교과통합시스템, 취업 진로정보시스템 등 기존의 교내 전산시스템과 데이터를 연동·연계해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모든 활동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방안도 살피고 있다. 김영상 ACE+사업단 팀장은 “학생 수요자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취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술 개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