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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솔루션즈, 시범운영 돌입

‘카카오 T’ 앱으로 호출 후 배차
밤 10시~새벽 2시엔 필수운행
올해 중 여성전용도 출시 계획
택시-IT사업자 협력 확대 전망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를 시작으로 신개념 택시가 속속 등장한다. ‘평일 4시간’ 룰에 카풀 서비스가 묶인 사이, 기존 택시에 정보기술(IT) 플랫폼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택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서울 지역에서 웨이고 블루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타고솔루션즈 관계자는 “시범서비스는 100대 규모로 시작하고, 연내 2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 사업자와 IT 기업이 협력하는 첫 상생 사례로, 4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 웨이고 블루는 택시 호출 시 택시기사에게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자동 배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변에 빈 차량이 있을 시 무조건 승객에게 택시가 배차되는 형태다.

타고솔루션즈는 기사들에게 사납금제를 없애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해 안정된 근무 환경을 보장한다. 월급도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 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대신, 웨이고 블루는 호출이 많은 시간대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수 운행 시간을 지정한다. 출근 시간인 오전 7시에서 9시, 심야인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가 필수 운행 시간이다.

운행 차량의 산뜻한 외관과 차별화된 내부 환경도 장점이다. 흰색과 파란색 조합의 차량 디자인으로 기존 택시와 차별화를 꾀한다. 차량 내부에는 공기청정기, 탈취제를 구비했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T 앱을 실행, 택시 호출 화면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서비스 종류에서 ‘웨이고 블루’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 이용료는 3000원인데,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른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다.

타고솔루션즈의 여성전용 예약 택시인 ‘웨이고 레이디’도 올해 중 카카오 T 앱에서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여성 운전기사가 운행하며 여성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 이하 남자아이에 한해 동승 탑승도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지난 7일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올 상반기 중 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 기구에 참여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론 다양한 IT 사업자들이 택시업계와 협력, 웨이고 블루 유형의 다양한 택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