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양태이(왼쪽)와 김수진이 19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의 실케보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신중하게 스위핑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스위스와 일본을 차례로 격파하고 기분 좋은 2승을 거뒀다. 세계컬링연맹 홈페이지

女컬링 예선 6차전 11-4 승
5승1패…스웨덴과 공동 3위

한국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압승했다.

20세 동갑내기인 스킵(주장) 김민지와 김혜린, 양태이, 김수진(이상 춘천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9일 밤(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의 실케보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6차전에서 11-4로 이겼다. 3연승 뒤 스웨덴에 패했던 대표팀은 스위스와 일본을 연파하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5승 1패로 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를 형성하며 공동 1위인 중국과 러시아(이상 6승 1패)를 추격했다.

한국은 세계 6위, 일본은 7위. 하지만 승부는 싱거웠다. 1엔드에 2점을 먼저 내준 대표팀은 2엔드에 2-2 동점을 만든 뒤 3엔드에 2점을 보태며 흐름을 바꿨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대표팀은 4엔드에 1실점했지만 5엔드에 3점을 획득한 데 이어 6엔드에 2점을 스틸(선공득점), 9-3으로 달아났다. 7엔드까지 9-4로 앞선 대표팀은 8엔드에 2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일본은 8엔드 종료 후 기권했다. 대표팀은 투구 정확도에서 85-64%, 테이크 아웃 성공률에서 83-61%로 일본을 압도했다. 이번 일본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준결승전, 2018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결승 등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후지사와 사쓰키 팀은 아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선수권에서 후지사와 팀을 꺾고 정상에 오른 대표팀은 ‘리틀 팀킴’으로 불린다. 송현고 동창인 대표팀은 스킵 김민지의 성을 따면 팀킴이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경북체육회 팀킴과 구별해 리틀 팀킴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리틀 팀킴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원조 팀킴을 꺾었으며, 올 시즌 컬링 월드컵 3차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13개국이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은 풀리그 예선을 펼쳐 1∼2위가 4강에 직행하고, 3∼6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상위 2개국이 4강에 합류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