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GS리테일 식품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GS25 편의점에서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GS 제공

- ⑦ GS 新 먹거리 찾기

안면인식 활용 출입문 개폐 등
IT 접목‘스마트스토어’테스트

건설,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그린 스마트 자이’ 주택 선봬
칼텍스, ‘미래형 스테이션’서
전기차 충전·공유 서비스 추진

허창수 GS 회장은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유가, 금리, 환율 등 거시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GS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 계열사들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등에 힘을 쏟고 있다.

GS그룹의 대표적 R&D 사례는 GS리테일 식품연구소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도시락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게 식품 분야의 성과다.

GS리테일은 2013년 1월 업계 최초로 식품연구소를 설립, 고객의 다양하고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먹거리 개발과 품질 혁신을 추구해 왔다. 그 결과 2010년 배우 김혜자 씨와 협업해 선보인 ‘김혜자 도시락’의 맛이 크게 개선돼 2013년 말부터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1∼2인 가구, 맞벌이 고객의 변화 트렌드에 대응해 ‘심플리쿡’(Meal kit 서비스), 시즌 도시락 출시 등 건강한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식품연구소 R&D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심플리쿡’은 기존 가정간편식(HMR)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상품으로, 생산·배송 시스템이 함께 구축돼야만 가능한 사업이란 점에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게 GS리테일의 설명이다. 장어덮밥, 청포도샌드위치 등 시즌 한정상품과 국, 탕, 찌개 같은 맞춤형 가정간편식을 개발해 변화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맞춘 결과, 지난해 GS25의 ‘후레쉬푸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0% 이상 신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에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편의점 시스템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CNS 사이언스파크 연구동 3층에 스마트 GS25 테스트 점포를 오픈한 뒤, 계속해서 기술 테스트를 하고 있다.

스마트 GS25에서는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출입문 개폐 △상품 이미지 인식 방식 스마트 스캐너 △판매 추이 분석을 통한 자동 발주 시스템 △상품 품절 상황을 알려주는 적외선 카메라 시스템 등 ‘스마트 스토어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곳에서 총 13가지 신기술을 실증, 보완해 향후 점포에 실제로 적용할 방침이다.

GS건설은 기술 차별화로 건설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했던 GS건설은 웰빙 시스템, 토털 시큐리티 시스템 등을 통해 편리성과 쾌적함을 극대화하고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친환경 에너지 절감 주택 ‘그린 스마트 자이’를 선보이며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도할 수 있었던 것도 꾸준한 연구의 성과다.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 3기와 2.4㎿ 연료전지발전소 1기에 이어 추가로 105㎿ 용량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2015년 9월에 준공한 바 있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900㎿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4호기도 2017년에 완공했다. 이를 통해 GS는 LNG 민간발전용량 1위를 확보했다.

GS칼텍스는 LG전자와 손잡고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공유,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될 예정이다.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와 공유 등 서비스를 적극 융합,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는 또 올레핀 사업에 2조7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 폴리에틸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구축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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