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너무 떨리고 많은 생각이 들어요.”

걸그룹 2NE1 출신 가수 박봄이 8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박봄은 1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싱글 ‘Spring(봄)’ 발표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박봄은 떨리는 목소리로 “오랜만에 뵙게 됐다. 너무 떨리고 설렌다”며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어젯밤도 잠을 잘 못 잤다. 잠을 좀 설쳤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게 정말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떨린다. 그동안 열심히 음악도 듣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그랬다”며 “(팬들이)오랫동안 저를 위해서 기다려주셨는데 그만큼 열심히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봄은 지난 2010년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암페타민 성분이 든 약품을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오다 적발된 후 연예 활동이 뜸했다. 이에 대해 ‘마약을 복용해 적발됐다’는 인식이 고착된 것에 대해 박봄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미국에서 에더럴이란 의약품을 들여왔던 건에 대해 현재까지도 마약 밀수, 마약 밀반입 등의 표현으로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박봄은 명백히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을 바로 잡는다”며 “에더럴은 처방전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미국 FDA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합법적인 의약품이며 박봄은 치료의 목적으로 복용했다. 현재까지도 ADD라는 병을 앓고 있고, 국내 대학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며 한국에서 복용할 수 있는 성분이 비슷한 합법적인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Spring(봄)’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약 8년 만에 공개하는 솔로 앨범. 타이틀곡 ‘봄’은 팝 기반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박봄의 리드미컬한 가창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를 필두로 프로듀서 차쿤, 레드쿠키의 공동작업으로 탄생됐다. 걸그룹 투애니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산다라박이 피처링을 맡아 박봄과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봄’과 함께 수록된 두 번째 트랙 ‘내 연인’은 시간이 흘러 보고 싶은 내 연인을 향한 애절한 그리움을 담아낸 곡이며, 마지막 트랙 ‘창피해’는 애정이 식어버린 연인에게 고하는 직설적인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디네이션 엔터테인먼트 대표 스코티김은 “앨범에 담긴 세 곡 모두 박봄의 독보적인 음색과 전곡 프로듀싱에 참여한 용감한형제의 세련된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에게 한층 더 드라마틱한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박봄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