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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앞두고 다시 논란
TK “결정 끝까지 지키라” 압박
PK “생각은 바뀔수도 있는 것”

최정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김해신공항 건설(기존 김해공항 확장)’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했을 뿐 아니라 김해신공항 안을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수차례 쏟아낸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영남 지역 신공항 논란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21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김해신공항 사업 검증과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또다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지난 2016년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이자 실무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이번 청문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최 후보자는 실제 지난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건설이 확정된 직후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최적의 입지를 확정한 것”이라며 “김해신공항이 최적으로 결정된 만큼 신공항이 신속하게 완공돼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을 끊임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TK지역 의원들은 최 후보자에 대해 “김해신공항을 확장하기로 한 결정을 끝까지 지키라”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PK지역 의원들은 당시 정책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책 전환을 강하게 촉구했다. 국토위 소속이자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의 경우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 실무를 총괄했던 만큼 당시 상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에 지역구를 둔 박재호 민주당 의원은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생각도 바뀔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최준영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