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카메라 모듈 강화유리內 장착
정맥인증·손짓만으로도 작동
LG 스마트폰 적자 탈출 주목

LG전자가 오는 22일 전략폰 ‘G8 씽큐(ThinQ·사진)’를 국내 출시하는 가운데 G8 씽큐의 실적 방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은 최근 수조 원대 적자에 시달리는 데 이어 양대 시장인 한국과 북미에서도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G8 씽큐 예약판매를 국내 이동통신 3사 매장, LG 베스트샵 등에서 한다고 12일 밝혔다. 정식 출시일인 22일부터 개통을 시작한다. G8 씽큐는 전작인 G7 씽큐보다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출고가는 80만 원대를 유지했다. 전작(89만8700원)보다 1100원 저렴한 89만7600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과 카메라 기능이다. G8 씽큐는 뒷면 강화유리 안쪽으로 카메라 모듈을 처리한 ‘언더 글라스’ 방식을 적용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카툭튀’가 없다. 앞뒷면에 각각 ‘Z 카메라’와 망원카메라를 추가 탑재해 성능도 대폭 개선했다. Z 카메라를 통해 정맥 인증과 화면 터치 없이 손짓이나 동작으로 움직이는 ‘에어모션’이 가능하다. 예약 구매 고객은 디스플레이가 파손됐을 때 구매 후 1년간 1회 무상교체받을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 케이스 등 휴대전화 케이스도 받을 수 있다.

업계는 G8 씽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할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G8 씽큐 출시를 기점으로 주력 시장인 한국과 미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4.3%로 하락해 삼성전자(60.3%), 애플(16.7%)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까지만 해도 삼성(55.0%)에 이은 2위(17.0%)였지만, 2017년 애플에 2위 자리를 뺏긴 후 지난해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최대 시장인 북미 점유율도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LG전자는 북미에서 15.9% 점유율로 애플(38.0%), 삼성전자(26.5%)에 이어 3위였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소폭 오른 반면 LG전자만 2017년 16.9%에서 줄어든 수치다. G8 씽큐는 다음 달 북미에 출시된다. 5세대(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도 퀄컴의 5G 모뎀 칩 개발 일정에 맞춰 공식 출시 일정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르면 4월 늦으면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