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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문동환 목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문동환 목사가 지난 9일 오후 별세했다. 98세.
12일 발인을 앞두고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조문을 했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같은 날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독립운동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였던 중국 지린(吉林)성 룽징(龍井) 명동촌에서 독립신문 기자로 일했던 부친 문재린 목사와 여성운동가였던 김신묵 여사의 3남 2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친형인 늘봄 문익환(1918~1994) 목사, 윤동주(1917∼1945) 시인 등과 함께 성장하며 민족의식을 키웠다. 명동촌을 세운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였던 김약연 목사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고인은 광복 이후 1947년 서울의 조선신학교(현 한신대 전신)를 졸업한 뒤 미국 웨스턴 신학교, 프린스턴 신학교를 거쳐 하트퍼드 신학대에서 종교 교육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한국신학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76년 ‘명동성당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 등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몇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한신대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평화민주당에 입당, 수석부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혜림 여사와 아들 창근·태근, 딸 영혜·영미(이한열기념관 학예실장) 씨 등이 있다. 문호근(오페라 연출가), 성근(영화배우) 씨가 조카다. 발인은 12일 오전 8시.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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