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토트넘의 손흥민이 28일 펼쳐진 첼시와 EPL 28라운드 원정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戰 출격
동료들 케인에게 집중 패스
지원 못받은 흥민, 슈팅 1개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43’
케인은 팀내 11번째 ‘6.05’

포체티노 감독 “이번 패배로
더이상 리버풀·맨시티 못잡아”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2경기 연속 침묵했고, 토트넘은 2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지난 23일 번리와의 경기에 이어 2차례 내리 패한 토트넘은 20승 8패(승점 60)로 3위를 유지했지만 이날 승리를 거둔 1위 리버풀(21승 6무 1패·승점 69)과의 승점 차는 9로 벌어졌고, 2위 맨체스터시티(22승 2무 4패·승점 68)와의 승점 차는 8로 늘어났다.

해리 케인이 부상에서 회복, 돌아온 뒤 손흥민은 2게임 연속 골은 물론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차례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 케인에게 패스가 몰렸다. 손흥민의 슈팅은 1번뿐이었고, 케인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차례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은 전반 30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의 발에 걸렸다. 번리와의 게임에서도 손흥민의 슈팅은 1번뿐이었고, 케인의 슈팅은 역시 양 팀 통틀어 최다(4회)였다.

손흥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4게임 연속골을 작성했다. 케인과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위기에서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4연승을 이끌었고,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러나 케인이 복귀하면서 손흥민의 입지가 좁아졌다. 케인은 지난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고 40일 만에 복귀했다.

물론 케인이 실전 감각을 완벽하게 되찾을 경우 손흥민-케인 조합의 파워는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득점(23골)을 케인과 ‘합작’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또다시 쉰 밤이고, 그는 최전방에서 싸웠지만, 소득이 없었다”면서 평점 5를 부여했다. 케인 역시 평점 5를 받았다.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평점을 팀 내 6번째인 6.43으로, 케인은 팀 내 11번째인 6.05로 매겼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는 달아났다. 리버풀은 홈에서 왓퍼드를 5-0으로 눌렀다. 리버풀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렸다. 맨체스터시티는 웨스트햄을 역시 홈에서 1-0으로 제압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번리와의 경기에서 패했을 때 ‘우승은 어려워졌다’고 얘기했는데, 오늘 패배로 더 이상 리버풀과 맨시티를 따라갈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는 한 차례 유효슈팅으로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그러지 못했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