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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계 거장 멘디니 작품으로 ‘혁신적 창조’의미
　
대학 교정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융복합 교육에 대한 철학과 의지를 담은 조형물이 등장해 화제다.

국민대는 성곡도서관 앞에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장인 알렉산드로 멘디니(1931∼2019)의 생전 마지막 작품으로, 혁신적 창조를 뜻하는 ‘Grande Fiore’(사진)를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조형물은 융복합 교육을 통해 대학의 혁신을 선도하자는 학교 측의 교육 철학과 의지를 상징했다. 큰 기둥을 중심으로 사람과 전통을 상징하는 손, 과학을 상징하는 3개의 원자 심벌, 예술을 상징하는 화살표, 자연을 상징하는 물고기, 기술을 상징하는 삼각형, 영혼을 상징하는 원형 등 6개의 상징물이 서로 융합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돼 있다.

대학 관계자는 “각각의 상징물은 지식과 지혜를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지역 사회와 공유하겠다는 교육 목표를 표현했다”며 “지난 2월 18일 세상을 떠난 멘디니가 평소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행복함을 주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나의 디자인 철학’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멘디니는 1970년대 잡지사 기자를 시작으로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1985년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잡지 ‘도무스’의 편집장을 지내는 등 현대 디자인 사(史)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휴대전화, 냉장고 등 전자제품부터 생활용품까지 직접 디자인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