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모디 총리 회담
“2030년 교역액 500억달러”
오찬에 이재용·정의선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빈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류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215억 달러 수준이었던 교역액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고, 이를 위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졌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에서 앞으로 양국 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인도가 추진 중인 철도·항만 등 인프라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농·수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노력도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면서 테러, 사이버 범죄 등 초국가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모디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의 뜻을 표명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러한 인도 측의 확고한 지지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허황후(인도 출신으로 알려진 가야국 김수로왕의 부인) 기념우표 공동발행 △코리아 플러스(인도 투자유치기관 내 한국기업 지원 전담팀) 설치 기간 3년 연장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 △경찰협력 등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의 답방 성격이다. 청와대는 “이번 모디 총리의 방한은 양 정상 간 각별한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진전시키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와의 공고한 우호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모디 총리와 국빈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등 기업인들도 참여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