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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사태 2년 만에 회복
일본 73개 · 동남아 50개 順
싱가포르항 주당 333개로 1위

부산항(사진)이 세계 항만 중 정기항로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항구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항은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사태로 위기를 겪었지만 2년 만에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항만공사는 현재 부산항에 기항하는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이 주당 268개로 싱가포르항(333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항 다음으로 중국 상하이(上海)항(256개), 선전(深)항(229개), 홍콩항(204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해운항만 분야 글로벌 전문업체의 분석으로 종전과 달리 선사들이 공동운항하거나 임차하는 경우는 동일노선으로 간주하는 세계적인 기준을 적용했다.

조사 결과, 부산항에 기항하는 선사들의 주당 노선 수는 2015년 257개에서 2016년 268개로 늘었다가 2017년에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해 253개로 줄었으나 2018년 263개, 올해 268개로 다시 늘었다. 정기노선을 지역별로 보면 일본이 73개로 가장 많고, 동남아 50개, 중국 46개, 북미 41개, 유럽 16개, 남미 12개, 러시아 8개, 인도 7개 등의 순이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 노선이 부산항 전체의 78%를 차지해 글로벌 해운동맹의 서비스가 집중된 동서항로와 연근해 항로의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해운동맹 재편, 초대형선 투입 확대 등에 따른 선사 간 서비스 통합과 조정에도 부산항 정기노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환적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