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새해 첫 기자간담회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과 민주당이 함께 사법개혁안과 선거제도 개혁안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의 대화 과정에서 그런 요구를 받았다”며 “자유한국당 때문에 모든 걸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공조해 불가피하다면 패스트트랙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것도 (추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오는 27∼28일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은 ‘벌크캐시(대량현금)’가 들어가지 않으면 제재 대상이 아니어서 재개가 가능하지만, 개성공단은 물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좀 더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 문제에 관해선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도 직접 전해 온 바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여야 5당 지도부 방미 성과에 대해선 “미국의 전반적 흐름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미 의회 관계자들에게 북한 관련 정보가 신속하게 업데이트되지 않는 듯 보여 아쉬웠다”면서 “미국 정부와 민간에 대한 공공외교 강화 필요성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 의원들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당원과 공직에 있는 분들은 투명한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을 하고 스스로 자중자애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지탄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준영·이은지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