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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도심이 주거환경 개선과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새롭게 디자인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울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도심재생사업도 추진 중이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에 2016년 이후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곳은 모두 10곳이다. 2022년까지 이곳에 모두 1480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별로는 울산 중구에 병영동의 ‘깨어나라 성곽도시’와 중앙동의 ‘울산, 중구로다’, 학성동의 ‘군계일학 학성’ 사업이, 남구에 삼호동의 ‘삼호둥우리, 사람과 철새를 품다’와 옥동의 ‘청장년 어울림 혁신타운’ 사업이 각각 진행 중이다. 동구에는 방어동의 ‘방어진항 재생을 통한 원점 지역 재창조’와 서부동의 ‘도심속 생활문화의 켜, 골목으로 이어지다’ 사업이, 북구에는 화봉동의 ‘화봉 꿈마루길’과 염포동의 ‘노사민 어울림, 소금포 기억되살리기’가, 울주군에서는 언양읍 ‘전통의 보고 언양을 열어라’ 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중구 중앙동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은 벌써부터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울산 중구가 지난해 진행한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발굴한 민박집 ‘수연이네’가 2018 도시재생 한마당의 주민참여 프로그램 경진대회에 울산시 대표로 참석, 전국 대상을 받았다. 전체 165㎡ 면적에 방 3개와 화장실, 샤워실 등을 갖추는 등 도심 한옥을 활용해 ‘원도심 내 도시민박업’으로 재생시킨 데 따른 결과다.

이와 함께 울산시가 지난해 11월 2017년 말부터 사용이 중단된 남구 옥동의 옛 울주군청사를 매입, 이곳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는‘청·장년 문화복지혁신타운’ 조성사업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의 도시재생사업은 뉴딜 사업뿐 아니라 관광 영역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생태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해 태화강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도시재생 사업은 특정한 영역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대부분이 해당될 수 있다”며 “그 일환으로 태화강 백리대숲을 많은 시민이 직접 가꾸고 참여하는 형태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