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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피우진(오른쪽) 국가보훈처장이 7일 도쿄의 오성규 애국지사 자택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를 전달하고 있다. 국가 보훈처 제공
피우진 보훈처장, 도쿄 방문
‘2·8 독립선언’ 기념식 참석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바르게 기억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 치유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는 2·8 독립선언을 통해 선열들이 꿈꾸었던 미래이기도 합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8일 일본 도쿄(東京) 재일본 한국YMCA에서 열린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에서 “오늘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 조선의 젊은 유학생 600여 명이 이곳 일본의 수도에서 조국독립과 항일투쟁 의지를 세계 만방에 선포한 지 100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피 처장은 “비장한 각오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피 끓는 젊은 학생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조국독립의 성스러운 역사 창조를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한 모든 분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100주년 기념식은 서울 YMCA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피 처장은 “정부는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쿄 YMCA 회관에 새롭게 단장한 2·8 독립선언 기념관 전시실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과 학생 및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발굴, 포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 처장은 “미래 대한민국의 큰 염원 중 하나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며, 통일을 향한 여정은 우리 혼자가 아닌 이웃 국가들과 함께 걷는 길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우호 증진도 강조했다. 앞서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전야제 축사에서 “2·8 독립선언의 사상과 이념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임시정부 수립의 근간으로, 또 다른 100년을 향한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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