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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스포츠 이벤트 풍성

손흥민, 올 EPL 10호골 도전
이강인, 3일 메시와 맞대결
6일까지 화끈한 씨름대회
심석희, 1~3일 쇼트트랙 출전
남녀농구 순위 싸움 ‘치열’

2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설 연휴에도 다채로운 스포츠 이벤트는 계속된다.

우선 연휴 첫 3일 동안 잉글랜드와 독일,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뛰는 ‘유럽파’들이 총출동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오는 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 출격한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진 터라 손흥민 의존도가 무척 높아졌다.

특히 31일 왓퍼드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9호 골(시즌 13호)을 터트린 손흥민은 3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뉴캐슬의 기성용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3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1군 멤버가 된 18세 이강인은 3일 오전 2시 30분 FC 바르셀로나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나서면 세계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의 맞대결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독일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과 지동원이 3일 오후 11시 30분 마인츠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명절엔 씨름이 빠질 수 없다.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6일 전북 정읍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다. 씨름이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뒤 열리는 첫 번째 대회다.

설날장사씨름대회엔 남자부 4체급에 164명, 여자부 3체급에 59명이 출전한다. 5일 열리는 백두장사 결정전(140㎏ 이하)에선 지난해 설날 대회 우승자 임진원(영월군청)을 비롯해 서남근(연수구청)과 남영석(양평군청), 정경진(울산동구청) 등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빙상스타들은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5차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여자대표팀의 간판 심석희(한국체대)는 여자 500ｍ와 1500ｍ 등에 출전해 아픔을 딛고 힘찬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름(강원도청)과 김민석(성남시청), 차민규(동두천시청) 등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은 1∼3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5차 대회에 출격한다.

남녀 프로농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간다. 남자농구 현대모비스는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는 3위 KT(2일), 5위 LG(4일), 4위 KCC(6일)와 잇따라 격돌해 중위권과 격차를 벌린다는 각오다. 설날인 5일에는 상무에서 전역한 이승현과 허웅이 각각 팀에 복귀해 오리온과 DB가 맞붙고, 9위와 10위에 처진 SK와 삼성이 꼴찌 다툼을 펼친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위권 싸움도 뜨겁다. 남은 경기는 15∼16경기여서 1패는 치명적이며, 설 연휴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여자농구에서는 최근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KB스타즈가 2일 신한은행을 상대로 11연승에 도전한다.

프로배구 V리그에선 선두권이 빅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부 1위 현대캐피탈과 2위 대한항공의 경기가 하이라이트다.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2승씩을 나눠 가졌다.

여자부에서는 4일 1위 흥국생명과 2위 IBK기업은행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은 올해로 제53회이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LA 램스가 4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뉴잉글랜드는 창단 이후 올해까지 11번 슈퍼볼에 진출했고 5차례 정상에 올랐다. 램스는 2000년 우승 이후 통산 2번째 슈퍼볼 우승에 도전한다.

백전노장 톰 브래디(뉴잉글랜드·42)와 3년 차인 제러드 고프(LA·25)의 신-구 쿼터백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슈퍼볼 시청률은 45%를 훌쩍 넘기며 1억 명 이상이 TV로 시청한다. 슈퍼볼 당일 미국에선 닭 날개와 피자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에서 미국인들이 지출할 금액은 148억달러(약 16조5000억 원)로 예상된다.

또 슈퍼볼 개최지인 애틀랜타는 4억 달러(4467억 원) 안팎의 경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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