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공업제품 하락 효과
외식물가는 3%대 상승 지속

국제 유가 하락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를 밑돌았다. 반면 외식비는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보다 높게 올라 가계 부담이 높아졌다. 통계청이 1일 낸 ‘소비자물가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24(2015년=100)로 전년 대비 0.8％ 상승했다. 상승률이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0.8％)에 이어 12개월 만이다.

석유를 비롯한 공업제품의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을 이끌었다. 공업제품은 전년 대비 0.7％ 하락해 전체 물가를 0.22％포인트 끌어내렸다. 석유류는 전년 대비 9.7％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전년 대비 12.7％, 경유 7.0％, 자동차용 LPG 9.4％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5％ 상승해 전체 물가를 0.19％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전년 대비 5.3％ 상승했지만, 축산물은 1.5％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은 전년 대비 1.4％ 상승해 전체 물가를 0.77％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전년 대비 0.3％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요금이 2.5％ 상승했다.

반면 외식 물가는 전년 대비 3.1%를 기록해 소비자물가보다 높았다. 김밥(전년 대비 상승률, 6.5%), 죽 (6.4%), 치킨(5.9%), 떡볶이(5.7%)가 높았다. 외식 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3%대 상승률을 유지해 오고 있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