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귀성객 향해…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차기 당대표 후보 등이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숙향 서울 동작구갑 당협위원장, 안상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신창섭 기자 bluesky@

한국당 당권주자들 설 행보

黃, 서울역·요양시설 등 찾아
吳, 지역민 접촉 친밀감 높여
洪, 홍카콜라 녹화·전달 집중

자유한국당의 2·27 전당대회를 한 달도 남기지 않은 1일 당권 주자들은 설 연휴를 앞둔 민심 잡기 행보에 분주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현장과의 접촉면을 늘려가는 지상전에, 홍준표 전 대표는 언론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중전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황 전 총리는 1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과 만나 설 인사를 나누면서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늘렸다. 이어 오후에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노숙인 요양 시설 은평의마을을 찾아 민심을 듣고 복지 현장을 점검한다.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아직 설 연휴 일정이 확정은 아니지만 하루 하나 씩 현장 방문을 소화할 것 같다”며 “2일에는 복지원, 3일에는 보육시설, 4일에는 무료급식소, 5일에는 망향제 등에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있는 전당대회 ‘TV 토론회’ 횟수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정한 대로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오 전 시장도 지역민과 접촉해 친밀감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했고, 오후에는 자신이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서울 광진구을의 노룬산시장과 화양시장을 방문한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많은 시민을 만나 설 인사도 드리고, 시장에서 민심도 들으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홍 전 대표는 공중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방송사 인터뷰와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1인 방송인 ‘TV 홍카콜라’ 녹화만을 계획해,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선관위에서 전대 일정을 모바일 투표하는 날 TV토론 한 번, 지역 현장 투표하는 날 한 번, 이렇게 본선 TV토론을 두 번 한다고 잠정적으로 정했다”며 “나는 정치 24년을 하면서 수 없는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 당일 TV토론을 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설 연휴 기간 방송 출연에 집중하면서 재래시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