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MBC ‘구해줘! 홈즈’.

■ 방송사 파일럿 예능

- JTBC ‘해볼라고’
방송인이 직접 터득한 취업 성공 노하우

-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부하직원 눈으로 본 보스 갑질
박원순·이연복 등 상사로 출연

- MBC ‘설 특집 아육대’
10돌 맞는 아이돌 스포츠 경쟁
승부차기 종목 추가 새 즐거움

- tvN ‘할리우드에서 아침을’
박정수·김보연·박준금 등
여배우 3인방 미국무대 도전

설 연휴를 맞아 각 방송사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상을 차렸다. 온 가족이 둘러앉는 명절 안방극장에서 호평받으면 정규 편성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설 연휴는 새롭게 간판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들의 자존심을 건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KBS 2TV는 설 당일인 5일과 6일, 양일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편성한다. 이 프로그램은 스스로 ‘꽤 좋은 상사’라고 굳게 믿고 있는 보스들을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며 갑과 을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눈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10분 단위로 일정을 짜는 워커홀릭이라는 서울시장 박원순, 대한민국 중식의 대가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요리경력 40년의 열혈 셰프 이연복, ‘개그콘서트’의 수장이자 개그계 갑질문화 타파에 앞장선 개그맨 김준호 등이 보스로 나선다. 부하 직원의 눈으로 본 이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MBC는 4, 5일 각각 ‘구해줘! 홈즈’와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구해줘! 홈즈’는 바쁜 의뢰인을 대신해 연예인들이 직접 발품을 팔며 괜찮은 집을 구해주는 콘셉트다. 방송인 박나래, 김숙, 이상민, 노홍철, 홍진경, 황광희 등이 출연한다.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은 과거 가요계에서 1위에 오른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아깝게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정상에 도전해 차트를 새로 써본다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음악 예능이다. 방송인 이경규를 필두로 유세윤, 장도연이 MC로 나서고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로는 김완선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MBC의 명절 전매특허인 아이돌 가수들의 스포츠 경쟁 ‘2019 설특집 아육대’가 5, 6일 이틀에 걸쳐 방송된다. 어느덧 10주년을 맞은 이 프로그램은 승부차기 등 새로운 종목을 추가해 설 연휴를 마무리하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JTBC는 1일 신규 예능 ‘해볼라고’로 연휴의 시작을 알린다. 가상취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해볼라고’는 직업군별로 맞춤형 취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한다. 열정과 의지로 똘똘 뭉친 방송인 양세형, 김수용, 안영미 등이 채용전형과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생생한 후기를 전한다.

tvN은 3일 ‘할리우드에서 아침을’로 맞불을 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연기 경력 도합 120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3인방의 할리우드 도전기를 그린다. 한국에서의 명성과 내공을 잠시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배우 박정수, 김보연, 박준금의 여정을 담았다. 이들의 성공적인 할리우드 진출 도전을 지원할 매니저로 방송인 박성광, 붐, 유병재 등이 가세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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