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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상황 인식

“좋아졌다” 응답 37%에 그쳐
자영업자 64%·주부 57%가
現생활형편 부정적으로 평가
비관적 전망 5060 가장 높아
올경제 긍정은 全세대 10%대

1일 문화일보의 설 특집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1년 전과 비교해 현재의 생활 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명 중 1명꼴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의 생활 형편을 묻자 응답자의 52.5%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이 19.1%, ‘다소 나빠졌다’는 응답이 33.4%였다.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37.5%에 그쳤다. ‘다소 좋아졌다’는 응답이 35.4% 였다.

생활 형편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응답층(66.4%)과 50대(64.0%),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5.3%)과 대구·경북(64.6%),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70.5%) 등에서 특히 높게 나왔다. 대체로 문재인 대통령에 비판적인 계층이 자신의 생활 형편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의 부정 평가가 64.0%로 가장 높았고 기타·무직자(58.0%)와 가정주부(57.9%)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취업난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장바구니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7.5%로 절반에 육박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9.0%였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60세 이상(57.6%)과 50대(55.7%)에서 특히 높았다. 그러나 긍정적 전망 면에서는 19∼29세(10.9%), 30대(14.3%), 40대(11.4%) 등도 50대(8.3%)나 60세 이상(11.9%)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들이 특히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자영업자에서 올해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60.5%에 달했다.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0.1%였고,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 전망은 8.6%에 불과했다. 농림어업 종사자의 54.2%, 블루칼라의 51.8%, 가정주부의 50.1%가 올해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들의 위기감이 다른 어느 응답층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기관 : 엠브레인 △일시 : 2019년 1월 29∼30일 △대상 : 2019년 1월 현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피조사자 선정 :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유·무선 RDD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29.2%, 무선 70.8%) △표본 : 1005명 △응답률 : 8.2% △오차 보정방법 : 2018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용 :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등(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