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내야 그라운드 흙 교체 공사를 앞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29일 대형 덮개가 깔려 있다.

시즌 앞두고 야구장 새단장

잠실구장, 잔디·흙 전면 교체
음향시스템 최신식으로 갖춰
사직구장, 내야 좌석 모두 바꿔
이글스파크, 배수로 시설 정비
창원NC파크, 팬 친화적 설계

프로야구가 다시 기지개를 켠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본격적인 2019시즌 준비를 위해 29∼31일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은 홈구장 새 단장에 한창이다. 두산과 LG가 함께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은 옷을 바꿔 입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곧바로 잔디와 흙을 전면 교체하는 대규모 공사를 진행했다. 그라운드 전면 개편 공사에는 10억 원이 투입됐다. 또 내야 레드 관중석(1684석) 보수 공사도 함께 진행됐다. 안전시설도 확충했다. 통로마다 미끄럼 방지 시설이 설치됐고, 안전 강화 유리도 개선했다. 음향 시스템 역시 최신식으로 바꿨다.

부산 사직구장도 달라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약 6억 원을 투입해 내외야 전 구역에 새 잔디를 깔았다.

사직구장 외야 잔디 공사는 마무리됐고, 내야 잔디는 검은 천으로 덮여 보양 중이다. 사직구장의 외야 잔디 공사는 지난 2006년 인조 잔디에서 천연 잔디로 바꾼 뒤 13년 만이다. 지난해까지 사직구장 외야 잔디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곳곳에 파인 곳도 많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컸다. 사직구장의 내야 잔디 교체는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사직구장은 관중석도 변신 중이다. 내야 관중석 의자를 모두 뜯어냈다. 낙후됐던 내야석 의자 교체에는 무려 13억 원이 투입됐다.

SK가 홈으로 쓰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도 내야 흙 교체가 곧 진행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으로 새롭게 깔 예정이다. 그동안 SK행복드림구장 내야 그라운드는 불규칙 바운드가 자주 나온다는 지적이 많았다. SK행복드림구장 1루 응원석도 새로워진다. 20개 이상의 의자가 붙어 있던 것을 10개씩 끊어 재배치했다. 의자가 붙어 있어 움직일 때마다 불편하다는 팬들의 호소에 응답했다. 1루 응원 단상도 넓혔다.

KT의 홈구장 수원 KT위즈파크는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탈바꿈한다. 현재 야구장에 48대의 HD급 카메라 등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팬들이 응원하는 선수 영상을 구단 자체 앱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다.

KT 구단 관계자는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팬들에게 실감형 관람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수억 원의 예산을 들인 만큼 그룹에서도 주목하는 올해 핵심 사업”이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 한화가 사용하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외야 낡은 관중석을 새로 교체했고,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워닝트랙 전체 배수로 시설을 정비했다.

한편 올해 첫선을 보일 창원NC파크는 시즌 개막과 함께 야구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팬 친화적인 야구장으로 평가받는 NC 새 홈구장은 최근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창원NC파크의 최대 장점은 내야석 높이가 낮고 가깝다는 것. 이 때문에 관중이 선수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다. 관중석은 또 완만하고 앞뒤 간격이 넓어 팬들이 쾌적하게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 현재 공정률은 95.44%(28일 기준). NC는 오는 2월 28일까지 새 구장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이미지 크게보기 29일 사직구장에서 3루 측 내야 관중석을 뜯어내고 새로운 의자로 교체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