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마지막 유세를 하기 전 딸 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곽상도 의원 ‘문다혜씨 가족 해외이주 이유’ 공개질의 파장

“구기동 빌라 증여받은뒤 매각
범법행위 없었는지 확인해야
사위 정부 지원금 유용설 등
의혹 난무…사실 밝혀야 ” 주장

작년12월31일 국회 운영위서
曺수석에 ‘해외유학’ 질의하자
“私的 생활문제 공개 옳지않아”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지난해 7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로 해외이주한 것과 관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왜 해외이주한 것인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다혜 씨가 지난해 12월 남편 서모 씨로부터 문 대통령이 4년간 거주하던 구기동 빌라를 증여받은 지 3개월 만에 제3자에게 다시 팔았던 사실에 대해서도 “범법행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곽 의원이 배포한 공개질의서에 따르면, 다혜 씨는 지난해 4월 11일 문 대통령이 과거 4년간 살았던 구기동 빌라를 남편 서 씨로부터 증여받고, 3개월 후인 7월 10일 제3자에게 5억1000만 원에 매매했다. 매매한 이튿날인 7월 11일 아들 서모 군이 다니던 서울 세검정초등학교에 학적변동서류를 제출했고 같은 달 26일 서 군은 아세안국가에 소재한 한 국제학교에 입학한다. 곽 의원은 “자녀의 국제학교 입학 등 교육문제로 해외이주한 것이라면 현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흠결이 있다는 것이고 생업에 종사하기 위한 것이라면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라며 “왜 해외이주를 택한 것인지 그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또 “항간에 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 원이 지원됐는데 이 중 30억 원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됐다느니, 재산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느니, 청와대에서 딸 가족을 해외로 나가 있어라 했다는 등 여러 의혹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아들 서 군이 다녔던 서울 세검정초교 관계자는 서 군의 아버지이자 문 대통령의 사위인 서 씨에 대해 “(서 씨가) 게임 업계에 근무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민을 가게 된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혜 씨의 거취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다혜 씨의) 해외 유학 사실을 대략 알고 있다”고 밝힌 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시 조 수석은 곽 의원의 다혜 씨 해외이주 관련 질문에 “대통령 자녀라 하더라도 사적인 생활문제는 공개하는 것이 옳지 않다”며 답을 하지 않았다.

김윤희·김병채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