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이어 FA컵서‘눈물’
포체티노 감독 “실망스럽다…
SON, 31일 왓퍼드戰서 기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 홋스퍼가 3일 만에 두 개 대회에서 모두 탈락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으로 제외된 토트넘은 ‘동네북’이 됐다.

토트넘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사우스노우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코너 위컴에게 선제골, 25분 뒤 앤드로스 타운센트에게 페널티킥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한국대표팀의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손흥민이 조기 복귀했지만, 휴식을 위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역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열린 첼시와의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도 1-2로 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FA컵 32강전 직후 “두 개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토트넘은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복귀했지만, 왼쪽 발목을 다친 간판 골잡이 케인과 허벅지를 다친 알리는 3월까지 결장한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러나 손흥민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31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전에서 팀을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