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축으로 삼아 전국 연계
4차산업혁명 지역 플랫폼 육성
관련 펀드도 2022년까지 3배로

정부가 24일 내놓은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은 전국 5개 특구 중심의 ‘지역 연구·개발(R&D) 시대’를 열겠다는 데 중점이 있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정부 R&D특구 투자를 상호 연계, 지방자치단체가 R&D를 주도하도록 해 4차 산업혁명의 지역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에 출범 50주년을 맞는 대덕연구단지를 현재의 저밀도 독립 연구단지에서 문화·상업지원기능을 확충하고, 산학연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노베이션할 방침이다. 또 대덕특구의 성과를 다른 지역으로 더 촘촘하게 확산시키기 위해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강소 특구를 새로 지정할 계획이다. 강소 특구는 지자체 주도로 운영되는 2㎢ 이내의 소규모 자족형 공간을 말한다. 이처럼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기존 4개 특구(광주·대구·부산·전북)와 강소 특구를 하나로 연계하는 전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중 지자체가 R&D를 주도하는 ‘지역주도 R&D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지자체가 직접 R&D 사업을 제안하고 중앙정부는 기획 컨설팅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것이다. 또 61개의 정부 출연연구소 지역분원을 활용, 지역기업의 R&D 사업화 지원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또 R&D특구펀드를 2018년 1400억 원에서 2022년 4200억 원까지 3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올해 중에 1조2000억 원 목표로 4차 산업혁명 지원 전용 펀드를 신설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연구개발특구 내 ‘신기술 테스트 베드’도 도입할 계획이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