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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순 梨大교수‘4대강’논문
SCI급 국제학술지에 첫 게재

금강이 보(洑) 건설과 준설을 통해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장)는 23일 “4대강 사업 전인 2009년과 사업 후인 2013년의 금강 하류 수질을 비교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38%,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26.8%, 총인(TP)은 58.2%, 클로로필a(Chl-a)는 47.6%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책임저자로 집필한 논문 ‘대규모 하천 복원 프로젝트에 의한 수질 변화의 통계적 및 시각적 비교’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급 국제학술지인 ‘환경공학과학’(Environmental Engineering Science) 2019년 1월호에 게재됐다. 4대강 보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논문이 유력 학술지에 게재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환경단체들의 “4대강 사업 후 녹조 발생 등 수질이 더 악화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결과다.

박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4대강 사업을 통한 외부 유입원 차단, 오염 퇴적물 준설, 수량 증가, 부유물질 침강 등이 수질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금강을 우선 연구한 이유에 대해 박 교수는 “4대강 중 유일하게 상류(대청호 위쪽) 지역에는 보가 없고, 하류에만 3개(세종·공주·백제) 보가 건설돼 상·하류 비교를 통해 사업 전후 수질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국가측정망에서 얻은 관측자료 통계 분석과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를 통해 4대강 수질은 확실한 개선으로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