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특수부대 구성은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사령관 김영복 육군상장) 사령부는 평안남도 덕천시에 있으며, 주요 장비는 2000년대 초반 한국군 사단 수색대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수작전군 예하부대로는 총참모부 작전총국 직속 제525특수작전대대가 대표적이다. 또 항공육전단 ‘우뢰’는 예하 6개 여단, 여단별 3500명씩 총 2만1000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저격여단은 2개로, 여단별 3500명씩 총 7000명이다. 전방의 전연군단에 소속된 정찰여단은 4개로, 여단별 4200명씩 총 1만6800명이다. 경보병여단 ‘번개’는 9개로, 여단별 3300명씩 총 3만여 명이다. 저격여단 ‘벼락’은 4개로 여단별 약 3200명씩 총 1만2800명, 혼성여단 5개는 정찰대대, 기갑대대, 경보병대대가 결합돼 있다.

하지만 북한 특수부대의 전체적인 장구류 수준은 한국군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군 사단 수색대 수준으로, 미국과 서방의 특수부대 장비를 흉내는 내고 있지만 기술·예산 부족으로 수준은 낮다. 주요 무장을 살펴보면 개인화기는 98식 보총(AK-74 소총에 접이식 개머리판 플라스틱 방열 손잡이 개량)+헬리컬 탄창(75∼100발)이 대표적이다. 98식 보총 단축형(카빈)은 98식 소총의 총열을 단축해 휴대성을 향상시켰다. 백두산 권총은 체코제 CZ75 권총을 모방 생산한 것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쏴보고 감격해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는 전언이다.

북한판 복합소총은 우리의 K-11 복합소총과 중국 ZH-05를 섞어놓은 외형이다. 다만, 총구와 총기 길이가 제각각이고, 복합소총이라고 하기에는 두께 자체가 너무 얇다. 2017년부터 식별됐으나 북한군 훈련 사진이나 영상에서 사격 장면이 단 한 번도 공개된 바 없어 가짜로 보인다. 특수부대용 광학장비는 특수작전군 제525특수작전대대 헬멧에 부착된 양안식 야간투시경이 있고, 러시아제 구형 PVN-10T 야간투시경은 밀수 제품으로 추정된다. 개인 장구인 방탄복은 미제 구형 OVT 전술조끼의 모방형으로 몰리형 전투조끼를 모방한 개념이다. 방탄 헬멧은 중국제 저가형 프리츠형 헬멧을 직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또 우드랜드 패턴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는데, 탈북자들 진술에 따르면 물빠짐이 심하고 섬유 품질이 조악하다. 전투화는 기존 지하족(地下足·노동화)과 다른 개념의 부츠형 전투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