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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 담아 26일 개봉
예매율 1위… 암표 나돌아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영국의 록그룹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촉발시킨 싱얼롱 상영회(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8월 연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공연 실황을 담은 동명 영화(사진)가 26일 멀티플렉스 CJ CGV에서 개봉된다. 이에 발맞춰 26, 27일 서울 영등포CGV에서 열리는 ‘아미밤(방탄소년단의 공식 팬클럽 아미의 응원도구)상영회’는 전석(75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미밤을 흔들며 떼창을 하는 이 상영회는 이미 온라인상에서 암표가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영등포CGV는 ‘보헤미안 랩소디’ 상영 당시에도 라이브에이드 공연이 열린 웸블리 경기장의 이름을 빌려 ‘웸등포’라 불릴 정도로 싱얼롱 상영회를 즐기는 이들에게 성지라 불리던 곳이다. 싱얼롱 상영회는 3면 스크린을 통해 실제 공연장에 온 것 같은 효과를 주는 스크린X관에서만 열린다. 황재현 CGV 홍보팀장은 “현재 예매 상황을 살펴보면, 스크린X관의 비중이 65%로, 일반 2D 상영관의 2배에 육박한다”며 “싱얼롱 상영관에서 이 영화를 즐기려는 관객이 많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2일 오전 9시 현재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예매율은 5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 관객수만 16만 명이 넘는다. 23일 개봉되는 ‘극한직업’(15.7%)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해 11월 개봉돼 아이돌 가수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한 자신들의 ‘번 더 스테이지:더 무비’(31만 명)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 지 여부도 관심사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