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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홍보원 16개국 조사

한류·예술 등 문화분야 큰 영향
한식·K-팝·K-뷰티 順 떠올려
“韓 좋아” 동남아 90%·日 20%

외국인들이 우리 스스로보다 한국을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들은 한국 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한식을 필두로 한 ‘문화’를 첫 번째로 꼽아 기존에 한국 대표 이미지였던 ‘경제 성장’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태훈)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18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식 진흥원의 한식 시식 행사. 김치를 곁들인 갈비찜 등이 선보였다. 한식진흥원 제공

이번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전반적 이미지에 대해 외국인들은 80.3%가 긍정 평가한 반면, 우리 국민은 54.4%가 긍정 평가해, 외국인들이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한류·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5.3%)가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 수준(17.5%), 문화유산(12.3%), 한국제품 및 브랜드(12%) 순이었다.

외국인들이 한국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한식(40%)’으로 한식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 줬다. 이어 K 팝(22.8%), 한국문화(19.1%), K 뷰티(14.2%) 순으로 조사돼 한류가 한국을 대표하는 핵심어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 대해 가장 많이 접하는 분야도 한류·기초예술 등 ‘현대문화(36.2%)’로 ,전통적으로 한국 하면 거론돼온 ‘경제(18.1%)’와 ‘안보(17.8%)’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과제에 대해선 조사에 참여한 모든 국가에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40.8%)’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남미 국가(멕시코, 브라질)와 남아공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홍보’, 일본은 ‘외국인에게 친절한 국민 태도’를 선택한 응답자가 두 번째로 많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인도네시아, 태국), 중남미(브라질, 멕시코), 러시아가 한국 이미지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긍정 90% 이상)했고, 서구권 국가(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영국)의 긍정적 평가 비율도 높았다. 일본의 긍정 평가는 2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해외문화홍보원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친밀도나 분야별 강약점을 고려해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 홍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6개국 8000 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