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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팝스타 샘 스미스·제시 제이 등이 홍보한 영국 ‘원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기부캠페인 티셔츠 제작업체가 주로 여성인 직원들에게 시간당 508원 수준의 임금만 지급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가디언에 따르면 1990년대를 호령했던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는 최근 무대 복귀를 선언한 데 이어 자선단체 ‘코믹 릴리프’와 손잡고 성 평등 캠페인에 앞장서기 시작했다. 앞면에는 ‘#나는 스파이스걸이 되고 싶다(#IwannaBeASpiceGirl)’, 뒤에는 ‘성 정의(gender justice)’라고 쓰인 흰색 티셔츠를 19.4파운드(약 2만8000원)에 구매하면 개당 11.6파운드(약 1만6700원)가 코믹 릴리프의 성 평등을 위한 기금에 기부되는 캠페인이다. 문제는 이 티셔츠를 제작하는 방글라데시 소재 업체가 심각한 노동 착취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급여명세서에는 해당 업체가 여성이 대부분인 직원들에게 한 달 월급으로 고작 82파운드(약 11만8800원)만 지급한다는 사실이 고스란히 적시돼 있었다. 시간당 508원을 받는 꼴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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