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고위급회담 앞두고 일본인 납치자 문제 재거론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교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회담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미·일 간 연대를 재확인했다.

17일 NHK에 따르면 고노 장관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과 10분간 전화통화를 하며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협상과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에 대해 미국과 일본 간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노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이번 고위급회담 배경 및 2차 미·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진전된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양국 외교장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이 중요하며 양국이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해 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외무성은 미·북 고위급회담이 열린 뒤에도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연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최근 한국과 외교마찰을 빚는 가운데 미국과 연대를 강화해 민간인 납치자 문제를 부각시켜 향후 성사될 수 있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활용할 의도를 갖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