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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3년간 1665억 투입
오수정화조 부지에 ‘혁신센터’
굴포천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부평공원, 사운드파크 탈바꿈
문화·역사 연계한 상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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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11번가’로 통하는 경인전철 부평역 주변에서 인천 제 1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된다.

17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부평구 부평1동 캠프마켓(미군기지) 오수 정화조에서 갈산동 먹거리 타운까지 1.5㎞ 구간 22만6795㎡에 대한 ‘부평 11번가’ 조성사업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착수된다. 부평 11번가는 유엔지속가능발전 의제가 채택한 11번째 과제인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회복력 있는 정주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인천의 중심 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360억 원의 정부예산을 포함해 400억 원의 공공기관 투자 등 총 1665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시는 부평 11번가 사업이 단순히 노후 주거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주변 문화와 역사 자산을 연계한 상권을 조성,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마중물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평 11번가는 1960년대 고밀도 개발이 이뤄지면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지가가 형성된 곳이다. 하지만 캠프마켓 이전과 함께 부평역 주변 상권이 급속히 쇠퇴하면서 이곳은 최근 30년간 인구가 가장 많았던 시기와 비교해 20% 이상 인구가 줄었다. 또 사업부지 내 2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만 73.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이곳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지역상권 확산, 보행환경개선 등 4개 분야 핵심개발전략을 수립하고, 혁신센터건립과 보행 인프라 구축, 굴포둥지마을 조성 등 11개 단위 사업을 확정했다. 이 중 오수정화조 부지에 지어지는 혁신센터(연면적 4만7000㎡·조감도)에는 지상에 35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과 60여 곳의 공공임대상가가 들어서고 지하 공간에 276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진다.

구는 이곳 혁신센터 건립과 함께 현재 주차장으로 쓰이는 굴포천 복개구간(500m)을 뜯어내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된 생태하천을 따라 먹거리 타운이 조성되고 기존의 부평공원은 음악이 흐르는 사운드 파크로 탈바꿈한다. 이들 사업은 모두 지역 주민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했다.

정성균 시 재생역량팀장은 “부평 11번가는 인천시가 추구하는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이란 원도심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11번가의 기적’이 이곳에서도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부평 11번가 외에도 중구 개항창조도시와 서구 사람의 길 등 13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