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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다국적 밴드 슈퍼올가니즘(SUPERORGANIZM)이 27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한다.

슈퍼올가니즘은 지난해 가장 주목받은 밴드다. 영국 BBC의 ‘사운드 오브 2018’ 후보에 올랐고, 2017년 발표한 싱글 ‘섬싱 포 유어 마인드(Something for Your M.I.N.D)’는 세계적 축구 게임인 FIFA 시리즈에 수록됐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8명 멤버 중 소울(Soul)이 한국계이고, 지난 8일엔 혁오와 ‘강강수얼래(Gang Gang Schiele)’ 리믹스 음원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이색적인 이들의 음악 세계를 이메일로 먼저 만났다.

―첫 내한공연의 소감은.
　“한국계 멤버인 소울이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데다가 한국어도 할 수 있어 한국은 매우 친근한 나라다. 멤버 모두 한국에서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슈퍼올가니즘이라는 밴드명이 특이하다. 어떤 의미인가.
　“혼자라면 완성할 수 없는 프로젝트를 위해 밴드 멤버들이 하나가 돼 움직이는 것을 보고 ‘슈퍼올가니즘(초유기체)’이라 부르게 됐다. 이 단어는 밴드 콘셉트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다.”
　―곡 작업 방식이 독특하다고 들었는데.
　“멤버 중 몇 명은 온라인 포럼을 통해 만났을 정도로 인터넷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데 익숙하다. 인터넷으로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보내고 피드백하는 과정을 통해 곡을 만들고 있다.”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게 음악에 영향을 미치나.
　“우리는 지금 글로벌 세상에 살고 있고 멤버들의 출신은 그 사실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소울이 한국계가 아니라면 한국어 내레이션이 곡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고, 또 몇몇 멤버가 없었다면 뉴질랜드 음악의 영향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멤버 각자의 배경과 경험이 슈퍼올가니즘의 음악에서 통합되기 때문에 멤버들의 다양한 출신은 밴드 음악에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싱글 ‘섬싱 포 유어 마인드’가 세계적인 축구 게임인 FIFA 시리즈에 수록됐는데.
　“FIFA 시리즈는 아주 많은 사람이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우리 음악을 더 많은 팬이 알 수 있어서 정말 흥분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영국 출신인 해리의 가족은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가족에게도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준비한 게 있나.
　“춤, 강렬한 비주얼 그리고 정신을 잃게 할 만큼 몰입할 수 있는 음악적 경험.”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소울의 말로는 채식주의자라도 불고기와 한국식 치킨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하니 한국 음식을 많이 먹고 싶다. 한국에서 이틀밖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아쉽게도 여러 장소를 가볼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한국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