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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만 명 방문 기대

지난해 하수도의 기능에 대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연간 1만 명의 아동이 방문하는 현장학습 장소로 인기를 끈 서울하수도과학관이 올해 교육과정과 문화행사를 확대 개편했다.

하수도과학관 운영을 총괄하는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은 지난해 과학관에서 운영했던 7가지 교육 과정을 올해 15종으로 확대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설 과정은 하수 처리 중 적용되는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췄으며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연령대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 나이별 흥미와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하수도의 형태에 중점을 둔 ‘미생물아 고마워’는 하수처리 과정 중 미생물의 역할과 중요성을 학습하고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중요 하수 시설물 중 하나인 맨홀의 원리에 대해 살펴보는 ‘둥글둥글 맨홀:맨홀과 정폭도형’, 강 주변과 강 속 동식물을 알아보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 ‘물속으로 퐁!퐁!퐁!’ 등 주말 가족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영실 체험마당’은 중·고등학교 과학 동아리 학생들의 주도로 진행되는 행사다. 과학 동아리 학생들이 강사로 나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실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유아 및 초등학생 단체가 참여하는 ‘내 똥은 어디로 갈까’(사진)는 아동들이 흥미를 갖는 똥의 이동기를 담은 퍼즐 맞추기, 클레이를 이용한 미생물 만들기를 할 수 있다. 하수처리 과정을 퍼즐로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된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매주 토요일 영화관으로 변한다. 환경문제 등을 다루거나 가족 간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를 선정해 상영한다. 이달엔 이상기후를 주제로 다룬 영화인 ‘심슨가족, 더 무비’ ‘인투더스톰’ ‘2012’ ‘투머로우’가 상영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에 과학관 홈페이지(http://sssmuseum.org)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이달 물순환안전국 출범 후 최초의 여성 국장으로 부임한 이정화 국장은 “지난해 서울하수도과학관에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올해는 평소 어린이들이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과학관이 유익한 체험활동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