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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기술사업 MOU 체결

LG그룹이 KB금융그룹과 손잡고 블록체인(분산저장)·인공지능(AI)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 기반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과 금융 분야를 선도해 온 주요 그룹사가 이처럼 손을 잡고 미래 사업 발굴에 전사적으로 나서는 것이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LG에 따르면 두 회사는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신(新)기술 기반 공동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종규(사진 왼쪽 일곱 번째) KB금융 회장, 권영수(〃여덟 번째) LG 부회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기술·사업적 역량을 토대로 고객에게 보다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통·엔터테인먼트 등 타 업종과 컨소시엄을 구성, 상품·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한 첫 과제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인프라 설계’를 선정했다. 컨소시엄형 사업의 경우 신뢰와 확장성이 중요한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는 암호화폐’ 사용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앞서 LG와 KB금융은 지난해 10월부터 협업 모델 구체화 등의 과정을 거쳐 지불결제, 보험 보상 자동화, 플랫폼 등 총 4개 사업과제를 도출했다. 연내 전담팀(TF)을 구성해 서비스 모델 수립·사업화 추진, 신규 사업자와의 협업,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