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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진영·조항진 부부
88년생 동갑내기 부부 전진영(사진 오른쪽)·조항진(왼쪽) 커플은 일주일에 3번, 2∼3시간씩 ‘땀 흘리며’ 사랑을 나눈다. 오해는 금물! 배드민턴 코트 안에서다.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연애 시절에도 ‘데이트=배드민턴’이었다고 한다. 배드민턴은 부부의 가장 확실하고도 즐거운 다이어트 비법이자 놀이다. 배드민턴은 30분 하면 123㎉가 소모된다. 빠른 속도로 자전거를 타는 것보다 높다. 싸워도 배드민턴은 꼭 같이 치러 간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아내 전진영 씨에게서 들어봤다.
안녕하세요. 취미생활로 배드민턴을 친 지 3년 된 전진영이라고 합니다.
배드민턴을 즐겨 친 지 8년 정도 된 남편은 키도 크고 자세도 좋아 “배드민턴 좀 쳤구나” 소리를 자주 듣는 사람이에요. 저에게는 개인 코치이기도 하죠.
저희 부부는 일주일에 절반은 배드민턴을 치며 보내는 것 같아요. 레슨도 받고 동호회도 나가고, 지난해에는 남편과 함께 한팀이 돼 아마추어 혼합복식 대회에 나가기도 했어요. 어떤 이야기를 해도 ‘기승전 배드민턴’으로 끝이 나요. 배드민턴 영상을 보며 토론하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도 쇼핑몰보다는 배드민턴 숍에 들를 정도예요.
배드민턴이 왜 좋냐고요?
배드민턴은 한 게임만 해도 땀에 젖어요. 그리고 날아오는 공에 대한 생각뿐이라 운동하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만들어요. 그동안 헬스, 수영, 자전거 등등 많은 운동을 했는데 배드민턴은 3년째 질리지 않는 운동이에요.
가끔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지만 한 3일 정도 운동을 안 하면 금단 현상(?)이 와요. 재미있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한 부부가 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싸웠을 때도 배드민턴은 꼭 치러 가거든요.
저희는 첫 만남부터 배드민턴과 함께했어요. 2년 전 제가 ‘배턴의 민족’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는데 남편이 회원으로 들어왔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보통 생각하는 약수터 배드민턴(?)이 아니라는 것! 레슨도 받고 복식으로 아주 격렬하게 게임하는 배드민턴이랍니다.
당시 저는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때라 남편과 썸을 타던 시기에도 죽어라 배드민턴만 쳤어요. 모든 데이트는 운동 후 출출함을 달랠 겸 가던 편의점이나 체육관에서 이뤄졌어요.
남편은 순수하고 자상한 남자예요. 남편은 저와 로맨틱한 데이트를 꿈꿨었지만, 현실은 ‘체대생 커플’ 같았죠. 저보다 오래 배드민턴을 배우고 운동했던 남편이지만 ‘데이트=배드민턴’이란 사실이 무척 괴로웠을 거예요. 한 번은 정말 진지하게 물어보더군요.
“우리는 언제 데이트해?”
“데이트? 맨날 하잖아 배드민턴 치면서!!!! 푸하하.”
그렇게 죽어라 운동만 하던 우리는 처음엔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배드민턴 모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저 때문에 남편이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죠. 저의 똥고집, 불같은 성격을 다 받아주고 이해해준 천사 같은 남편 덕에 저희는 1년 연애하고 부부가 됐습니다. 결혼에 별 관심 없었던 제가 왜 결혼을 하게 됐을까 생각해 보면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착한 남자였기 때문인 거 같아요. 결혼식을 앞두고는 둘 다 체중 관리를 했는데요. 남편은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배드민턴을 치는 것만으로 순식간에 5㎏을 감량했어요.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것, 정말 ‘강추’합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시간이 늘고요. 부부간 대화 주제도 늘어요. 배드민턴을 치면서 서로의 인성도 더 알게 되고, 서로에게 자극도 주는 것 같아요. 함께 유니폼을 맞춰 입고 다니면 꽁냥꽁냥한 분위기까지…. 미혼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희 동호회에 저희 말고 또 다른 커플이 탄생했거든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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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으로 불리는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본회의 표결 전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것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 찬성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안 의원은 4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작 국회 본회의장에서 다른 여당 의원들과 왜 같이 퇴장했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방과 안보는 보수의 핵심 가치"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 품격 있는 국가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만약 국회에서 다시 투표할 일이 생긴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며 "자식 둔 아버지로서 제 정치적 유불리보다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이 무엇인지만을 생각하겠다"고 썼다.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다만 특검 아니라 ‘특특검’이 필요하다 해도 어제 방식은 잘못됐다"며 "모처럼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됐는데도 하루 만에 걷어차고, 합의 약속을 깨고 의사 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입법 폭주를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앞서 2일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국회 본회의 에 상정된 채상병 특검법을 재석 의원 168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안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초 본회의 안건에 없던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의 의사일정 변경으로 상정·표결되는 데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웅 의원만 본회의장에 남아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안 의원의 SNS 댓글 등에는 "표결 때 퇴장한 건 많이 아쉽다" "말이나 하지 마시지" "철수가 철수했다" "찬성한다고 했지 투표한다고는 안 했다" 등 의견이 물밀듯 올라왔다.안 의원은 표결 전날인 1일에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의 입장임을 방송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려온 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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