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지난해 관중 감소에도 16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가 2018년에 벌어들인 수입은 103억 달러(약 11조5154억 원)로 추산됐다. 메이저리그는 2년 연속 연간 수입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16년 연속 수입이 증가했다.

증가 속도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2017년과 비교해 다소 둔화했다. 기상 악화 등으로 전체 관중이 4%나 감소해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최소치로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총관중은 6967만 명이었다.

그런데도 수입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던 건 TV 중계권료와 후원 계약 수입 등이 관중 수입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미국 지상파 방송인 폭스와 중계권 계약을 연장해 2022년부터 2028년까지 7년간 무려 51억 달러를 받게 됐다.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과 TBS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중계권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향후 중계권 수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버드 셀리그 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취임한 1992년 연간 수입이 12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26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더라도 무려 377%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그러나 수입 증가와는 달리 메이저리그 구단의 지난해 연봉 지출액은 45억4800만 달러로 2017년보다 1억1500만 달러나 줄어 2004년(2억 달러) 이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