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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더스내치’ 개봉후 비난 받아
“정신 건강 위해 피하는 게 상책”

넷플릭스의 야심작인 인터랙티브 콘텐츠 ‘블랙 미러:밴더스내치’에서 주인공의 동료 프로그래머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영국 배우 윌 폴터(25·사진)가 영화 개봉 이후 “못생겼다”는 악플에 시달리다가 트위터 중단을 선언했다.

3일 영국 BBC,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폴터는 전날 트위터에 “사랑을 담아”라며 긴 글이 쓰인 스마트폰 메모장을 캡처한 사진 두 장을 올렸다. 폴터는 글에서 “최근의 경험에 비춰, 트위터에서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며 “그 전에 밴더스내치를 보고, 우리가 만든 것에 반응해준(무슨 반응이었든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트위터를 그만두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다들 알듯, 소셜미디어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즐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과, 피하는 게 최상책인 필수불가결한 부정적 요인이 있다”며 “잠시 고군분투했는데, 내 정신 건강을 위해 나와 소셜미디어와의 관계를 바꿀 때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폴터가 그동안 시달려온 악플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밴더스내치’ 개봉 이후 일부 네티즌은 짧은 금발 머리에 안경을 쓰고 출연한 그가 “못생겼다”며 비난해왔다. 폴터는 “내 개인에 대한 표현을 줄이고 이슈에 더 관심이 쏠리도록 하는 이 변화가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밴더스내치’는 관객이 일방적으로 시청해야만 하는 기존 영화의 틀을 깨고 주인공이 어떤 시리얼을 먹을 건지, 상담사에게 고민을 털어놓을지 등 영화 속 주인공의 선택을 관객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제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