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이 2017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 당시 사진. 클링너 선임연구원 제공

- ‘知韓派’ 클링너 선임연구원

태권도 3단…CIA 韓지부장 역임
트위터에 訪韓사진들 자주 올려

브루스 클링너(58)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동북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의 트위터에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회의에 참석하거나 한국을 방문했던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사진 중에는 클링너 선임연구원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을 때 사진도 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국에서 중앙정보부(CIA) 지부장으로 있을 때도 방문했었고, 얼마 전 한국을 찾았을 때도 방문했다”며 “DMZ는 한반도 상황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반도 상황을 항상 지켜보는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미 동맹, 특히 군사 분야 동맹은 최근 대북 정책을 둘러싼 외교적 혼란에 따른 우려에도 여전히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동맹은 외교적인 분야, 자유무역협정(FTA)과 다른 경제적 합의 등 경제적 분야, 군사적 분야 등으로 구성된 종합적인 상호 관계 또는 친선이다”며 “이러한 의미의 동맹은 매우 강력하다. 특히 미국과 한국 군대는 매우 밀접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적인 부문에서는 FTA 재협상을 둘러싼 이야기가 필요 이상으로 크고 소란스러웠다. 또 외교적 관계를 포함한 정치적인 부문의 경우 대북 정책을 둘러싼 차이로 인해 다른 부문보다 더 긴장 상태가 됐다”면서도 “군사적인 부문에서 동맹은 매우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동맹은 지금보다 더한 문제들도 이겨내 왔다”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감축했을 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줄였을 때 동맹 관계에는 잔물결만 있었지 큰 파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비록 대북 정책을 놓고 긴장 상태에 있다고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한국 동맹이 이 문제를 이겨낼 수 없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며 “이 문제는 동맹 관계에서 한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워킹그룹 구성은 매우 좋은 조치”라고 말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한국에 대한 이해만큼이나 한국 무술에도 조예가 깊어 태권도 공인 3단이며 합기도와 특공무술 1단 자격증을 갖고 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1960년 출생 △미들베리대 학사 △미 국방대 석사 △CIA 한국지부장 △CIA 한국 담당 부국장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