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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의 해’ 꿈꾸는 기업·금융·보험업계 CEO 누구

59년생 함영준·이순규 회장 활동
71년생 효성家 3세 조현상 사장
여성으론 47년생 박영애 부회장

‘황금돼지의 해’인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아 돼지띠 CEO들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 일선에서 가장 활발하게 뛰고 있는 이들은 내년 환갑을 맞는 1959년생들이다. 기업 대주주 중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이 있다. 함 회장과 이 회장은 가업을 승계한 2세대 경영인이다. 1995년 창업한 황 회장은 대표적인 ‘벤처 1세대’다. 전문 경영인 중에선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육현표 에스원 사장,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이희명 포스코엠텍 사장, 고영섭 오리콤 사장, 이경재 오리온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 등이 있다.

1971년생들은 산업계의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가 3세인 조현상 효성 사장은 형인 조현준 회장과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외아들인 강호찬 사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장남인 현지호 부회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이사도 1971년생이다.

돼지띠 여성 경영인으로는 1947년생인 박영애 세동 부회장, 1959년생인 구혜원 푸른저축은행 대표이사, 1971년생인 최윤정 파라다이스 부회장, 오길영 흥국에프엔비 대표이사 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새해 환갑을 맞는 돼지띠 CEO다. 손 행장은 내년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지주사의 회장에 선임돼 은행과 지주를 모두 경영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우리은행은 당초 2001년 3월 국내 최초로 금융지주 체제를 갖췄으나 2014년 11월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 체제로 전환돼 현재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非)금융지주 체제 금융기관으로 남았다. 2016년 12월 말 취임한 김 행장은 내년 말에 3년 임기가 끝나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 밖에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와 이상진 IBK캐피탈 대표, 김성미 IBK저축은행 대표 등 기업은행 주요 계열사 CEO들이 59년생 돼지띠다.

보험업계에서는 내년에 신한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정문국 오렌지 라이프 사장이 1959년생이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과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도 보험업계 돼지띠 CEO다. 카드업계에서는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환갑을 맞는 돼지띠 CEO다.

권도경·황혜진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