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인천시의 신년 화두는 ‘도시재생’이다. 원도심과 구도심, 신도시가 골고루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도심 재창조 프로젝트’가 새해 본격 추진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다. 인천 개항장 일대 제물포 구락부 등 근대건축물을 활용한 문화 공간과 구도심 골목길을 살린 특화 거리가 조성되고 도심 복개천은 생태하천으로 복원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쇠퇴와 낙후, 일자리 부족과 지역 경제 침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된다. 이를 위해 원도심 재생사업을 총괄할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두고, 시장 직속의 도시재생위원회도 설치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문화재생사업으로 중구 자유공원 내 옛 인천시장 관사(현 역사자료관)와 제물포구락부(구한말 외국인 사교장)가 각종 전시와 시민강좌가 열리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년째 흉물로 방치돼온 인천항(내항) 8부두 곡물창고는 가상현실(VR)과 e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상상플랫폼’으로 재탄생한다. 또 중구 내동 내리교회 주변과 동구 화평동 냉면골목, 미추홀구 용동 우물거리, 제물포 인근 폐선철도길 등 구도심 11개 골목길이 놀이와 문화가 있는 테마형 골목으로 새단장된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는 과거 나룻배가 오가던 옛 수문통이 복원된다. 인천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수문통 220m 구간의 콘크리트 덮개를 걷어내 서울 청계천 같은 쉼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업성이 없어 도시정비사업이 정체되거나 구역 지정이 해제된 저층 주거지 20곳은 ‘더불어 마을’로 새로 지정, 주민이 직접 계획하고 참여하는 재생사업이 이뤄진다. 이 밖에 집수리와 마을환경정비 등 주거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주택관리소’가 각 군·구별로 2곳 이상 설치되고, 도심 자투리 유휴공간을 활용한 문화공간도 1000개소 조성된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