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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행보 주목받는 유시민

일각 “이미 구원등판 한듯”에
柳측근 “본인 뜻 분명히 밝혀”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차원의 팟캐스트와 유튜브 활동 계획을 밝히면서 “다시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여권 일각에서 ‘유시민 정계복귀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쳐 갈 만큼 여권 내에서 상징성 있는 자리로 여겨지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은 데다 대중을 상대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 등을 예사롭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28일 유 이사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사실상 정치 행위를 재개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을 보다 못해 (유 이사장이) 구원 등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변에서 보기에 팟캐스트 활동 등이 충분히 정치 행위로 읽힐 수 있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당장 유 이사장은 부인하지만, 전략가이자 기획가인 그가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하고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시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했을 리가 없다”며 “특히 전국에 조직망을 갖춘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순간부터 이미 정치를 시작한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9월 기준 전국에 5만4443명의 후원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가 전임 이사장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도 이 자리를 거쳤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가 정계 복귀를 위한 ‘징검다리’ 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유 이사장 측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정계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팟캐스트·유튜브 방송은) 정부·여당을 향한 근거 없는 가짜 뉴스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유 이사장이 취임식 당시 (공직 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