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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행보 주목받는 유승민

당내 측근들 “보수 통합”목청
2월 한국당 全大 분수령 될듯

유승민(사진) 바른미래당 의원의 측근들이 최근 잇따라 탈당한 뒤 자유한국당 행을 택하면서 유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에 남아 있는 유 의원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보수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년 2월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로 유 의원도 중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바른미래당 안팎의 인사들에 따르면 유 의원은 최근 당과 거리를 두며 정계개편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의 한 측근은 “지금 외교·안보를 비롯해 경제까지 나라가 돌아가는 꼴이 너무 엉망이라 유 의원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특히 바른미래당 안에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 가까운 당내 인사들도 부쩍 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희국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보수가 분열된 구도로는 문재인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게 어렵다”며 “결국 단일대오를 형성하기 위해서라도 한국당과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또 다른 측근도 “오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결집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것 같다”며 “시기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로는 유 의원과 함께 움직일 생각”이라고 했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한국당으로 복당하거나 통합 논의에 나서기 위해선 국민이 납득할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있어 유 의원이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가면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모습이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최근 유 의원에게 만남을 제의해 둔 상황이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