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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승점 6 차이로 추격
아시안컵 ‘손흥민 공백’ 변수

리버풀 16승 3무 선두 질주
살라, 12월 5득점 6연승 견인

27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전반기 일정이 사우샘프턴-웨스트햄전을 제외하고 모두 완료됐다. 전체 20개 구단 중 18개 팀이 시즌 38게임의 절반인 19경기를 소화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2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고, 나아가 1위 자리마저 노리고 있다.

선두인 리버풀은 이날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이겨 16승 3무(승점 51)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11월까지 2위였으나 12월 들어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최근 6게임에서 17득점을 올린 반면 2실점에 그칠 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사진)가 리버풀의 창. 지난 시즌 득점왕(32골) 살라는 올 시즌엔 12득점으로 해리 케인(토트넘)과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뉴캐슬과의 게임에서 1골을 보탠 살라는 12월 들어 5득점을 올렸다.

토트넘(15승 4패·승점 45)은 리버풀에 승점 6이 뒤진다. 아직 19경기가 남았기에 역전은 가능하다. 토트넘 역시 12월 5승 1패의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 ‘쌍두마차’의 파괴력이 두드러진다. 올 시즌 토트넘이 올린 42득점 중 손흥민(7득점)과 케인(12득점)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45.24%에 달한다.

지난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시티는 레스터시티에 1-2로 덜미를 잡혀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면서 14승 2무 3패(승점 44)가 돼 3위로 내려앉았다. 맨체스터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2번 연속 패한 건 약 2년 9개월 만이다.

맨체스터시티는 11월까지 1위였지만 이달 들어 3승 3패로 주춤하면서 리버풀, 토트넘에 추월을 허용했다. 수비 불안이 맨체스터시티가 슬럼프에 빠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맨체스터시티는 올 시즌 51득점에 15실점이지만, 12월 치른 6경기에서 11득점에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선 크리스마스 직후 선두를 차지한 팀이 우승하는 게 ‘관례’다. 지난 10년간 크리스마스 직후 1위 팀이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리버풀은 2008∼2009, 2013∼2014시즌 크리스마스 직후 선두였지만 2시즌 모두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했다.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8차례 우승, 이 부문 2위지만, 가장 최근 정상에 오른 건 28년 전이다.

토트넘은 1960∼1961시즌 이후 58년 만의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2주간이 고비가 될 전망.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2월 1일까지 버텨야 한다. 손흥민의 공백이 토트넘에겐 올 시즌 가장 어려운 숙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토트넘 역시 우승을 노려볼 만한 순위”라면서 “그러나 손흥민이 곧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