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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자문회의 물러나

헌법기관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이끌었던 김광두 부의장(의장은 대통령·사진)은 26일 회의 참석을 끝으로 직에서 물러나 서강대에 복귀해 연구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그는 2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서강 캠퍼스로 돌아가 책도 읽고 후학들과 토론하면서 책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사임은 지난해 5월 임명된 지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그는 비상임으로 돼 있는 부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서강대 석좌교수도 유지해왔다.

김 부의장은 통화에서 “오래전부터 대통령께 물러나겠다는 생각과 연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달했다”며 사임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단독 면담하면서 일자리·경제 지표 악화에 대한 시중 우려와 함께 사실상의 정책 전환을 건의했었다.(문화일보 8월 31일자 1면 참조) 문 대통령은 최근 들어 소득주도성장 대신 기업 주도의 혁신성장이나 최저임금제 보완을 거론하는 등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이런 모습에 대해 “경제가 어려우니까 그러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