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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미국 경제는 호조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이 보는 미래는 불안하고 글로벌 경제는 빠르게 식어갔으며 미국의 기준 금리 상승 여파로 신흥국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진 한해였다.

24일 국제통화기금(IMF)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IMF는 글로벌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 미국 기준금리 상승과 국채 가격 동시 상승,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 신흥국 가산금리 상승을 보여주는 주요 그래프 5개를 선정하고 이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를 설명했다.

IMF가 선정한 올해 글로벌 경제의 첫번째 키워드는 ‘성장 둔화’다. 글로벌 경제는 2017년 빠른 성장 후 2018년 들어서는 빠르게 성장 속도가 둔화해왔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1.98로 1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급격하게 하락했다. 지난해 호조를 보인 글로벌 무역액도 올해 들어 증가폭이 크게 떨어졌으며 산업 생산 역시 2016년 말부터 증가율이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하락했다. 무역액과 산업생산 증가율, PMI 50 이상 수치는 그래프상에서 2016년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2017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8년 급격히 떨어지는 거의 같은 곡선을 나타냈다.

IMF는 이처럼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성장 모멘텀을 잃어가는 이유로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 무역 전쟁을 벌인 점을 지적했다.

두번째 키워드는 무역전쟁으로 양국이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각각 상대 국가에 새로운 관세를 매긴 제품 수량이 급증한 점을 들었다. 무역 불확실성을 높인 당사국인 미국은 그러나 2018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감세와 소비 증가가 수요를 촉진하고 경제를 이끌었다.

세번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상승과 동시에 10년물 미국 국채 가격 상승이다. 투자자들이 미래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네번째로 IMF는 미국이 기준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주요 신흥국들의 화폐 가치가 2018년 한 해 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말 대비 올들어 달러 대비 화폐 가치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고 터키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30% 이상 하락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