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66·사진)이 성추행 혐의 피소 사건에 대해서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2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지방검찰청은 네덜란드 모델 파비올라 데이디스가 시걸로부터 2002년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사건을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의 성범죄 공소시효는 사안별로 3~6년이다.
데이디스는 지난 3월 LA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걸이 자신이 17세였던 당시 베벌리 힐스의 한 호텔에서 옷 속에 손을 넣고 몸을 더듬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알린 바 있다. 과거 영화배우·모델 지망생이던 레지나 시먼스도 “1994년 시걸의 액션 영화 ‘온 데들리 그라운드’ 엑스트라로 출연할 당시 시걸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시걸의 성 추문은 여배우들의 ‘미투(Me Too)’ 폭로로 속속 드러났다. 그가 1993년 여배우 제니 매카시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고, 007시리즈 본드걸이었던 영국 여배우 레이철 그랜트에게 성폭행을 기도했다는 증언이 쏟아졌다. 호주 출신 배우 포셔 드로시와 줄리아나 마굴리스도 성폭력 행위를 고발했다.
‘죽음의 표적(1990)’ ‘하드 투 킬(1990)’ ‘언더 씨즈(1992)’ 등으로 1980~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시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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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에 숨진 엄마에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 4일 만에 결국…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여성에게서 응급 수술로 태어나 ‘기적의 아기’라 불리던 미숙아가 4일 만에 결국 숨졌다.26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신 30주이던 산모를 제왕절개 수술해 태어난 아기 사브린 알루가 전날 가자지구 라파에 있는 에미리트 병원에서 사망했다. 병원 응급 신생아실 소속 무함마드 살라마 박사는 "아기는 호흡기가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어났고 면역 체계도 매우 약해 사망에 이르렀다"며 "내게는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그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병원이 파괴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어린이를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며 "병원들 일부가 파괴돼 의사들의 역량이 굉장히 제한됐다"고 설명했다.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피란민이던 사브린 알사카니는 21일 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머리와 복부에 상처를 입고 위독한 상태로 라파의 쿠웨이트 병원 응급실에 도착,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한 직후 사망했다. 1.4kg의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은 엄마를 따라 ‘사브린’으로 지어졌고 이후 라파의 에미리트 병원으로 옮겨져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아 왔다.아기의 삼촌인 알셰이크는 가족들이 전부 숨진 것에 비통해하며 사브린을 함께 묘지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자정쯤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습으로 주택 2채가 타격을 받았으며 알사카니의 남편과 4살 딸 등 일가족 등 총 19명이 숨졌다.뉴욕타임즈(NYT)는 26일 보도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과 지상전으로 가자지구 의료 시스템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병원 전체를 파괴하고 구급차를 공격했으며 의료 종사자 수백 명을 죽이거나 구금했다고 덧붙였다.임정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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