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 명문 구단 조련한
크라우스코프 능력 믿는다”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여성 부단장이 탄생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구단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켈리 크라우스코프(사진)를 부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허브 사이먼 인디애나 구단주는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최고의 명문 구단을 조련한 인물”이라면서 “2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면서 그의 능력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내년 1월부터 채드 뷰캐넌 단장을 보좌하며 구단 운영 전반을 관리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메이저리그에선 2명의 여성 부단장이 존재했다”며 “NBA에선 올랜도 매직,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등에서 여성이 주요 보직을 맡고 있지만 유리천장을 뚫고 부단장을 맡게 되는 건 크라우스코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1980년대 미국 텍사스 A&M대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으로 2000년부터 17년 동안 WNBA 인디애나 피버의 사장과 단장 등을 역임하며 플레이오프 12회, 챔피언결정전 3회 진출을 이끌었고 2012년에는 우승을 진두지휘했다.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미국 여자농구 대표팀 선발 과정에 참여, 올림픽 3연패(2008년, 2012년, 2016년)의 밑거름이 됐다.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지난해 인디애나로 옮겨 e스포츠 부문을 관장했다.
크라우스코프 부단장은 “전통 있는 구단의 일원이 돼 영광”이라면서도 “어떤 직무이든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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