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여자컬링대표팀의 스킵 김민지(왼쪽)가 10일 (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랠스턴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결승 도중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컬링월드컵 인스타그램

춘천시청 소속 ‘리틀 팀킴’
결승에서 日에 6-7 역전패

‘리틀 팀킴’ 여자컬링대표팀이 세계컬링연맹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춘천시청 소속 김민지(스킵)와 김수진(리드), 양태이(세컨드), 김혜린(서드·이상 19)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랠스턴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에 6-7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었던 대표팀은 이번엔 1점 차로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내년 1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그랜드파이널 진출권을 노린다. 내년 5월로 예정된 그랜드파이널엔 월드컵 1∼3차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 중국, 세계선수권 우승국 등이 참가한다. 1차 월드컵에선 캐나다가 우승했다.

0-2로 뒤진 2엔드에 4점을 대량 획득한 대표팀은 3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4, 5엔드에 1점씩을 추가해 5엔드까지 6-3으로 앞섰다. 대표팀은 그러나 6, 7엔드에 1점씩을 허용, 7엔드까지 6-5로 추격을 당했고 마지막 8엔드는 후공이었기에 이길 가능성이 컸지만, 김민지가 마지막 투구에서 실수했다. 하우스에 일본 스톤 3개가 놓였지만, 김민지의 스톤은 버튼(하우스 정중앙)을 지나쳤다. 그리고 일본은 2점을 스틸(선공 팀 득점)했다. 김민지는 “결승 후반(4∼8엔드)에 힘 조절을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아직 어리고, 고교생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기에 앞으로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와 김수진, 양태이, 김혜린은 19세 동갑내기로 올해 송현고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했다. 스킵인 김민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김은정(28)보다 어리기에 새 대표팀은 리틀 팀킴으로 불린다. 리틀 팀킴은 지난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팀킴’ 경북체육회를 꺾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