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賞 이은지

이수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을 항상 존경하고 사랑하는 은지예요.

요즘 몸은 건강해지셨어요? 4월 말쯤 선생님들을 뵙고 싶어 정원여중에 다녀왔는데 몸이 매우 편찮으셔서 병원에 가셨다는 다른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고 많이 놀랐어요. 요즘 환절기인데 더 아프지 마시고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제 제가 입학한 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에 많이 적응했어요. 처음에 입학했을 때에는 처음 보는 친구들과 익숙하지 못한 장소에서 지내는 게 힘들어 자주 울기도 하고 좋지 않은 생각 또한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 전보다 더 적응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 같아요.

제가 졸업하고 처음으로 정원여중에 갔을 때 기억하세요? 그때 다른 선생님들을 뵈었을 때는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선생님을 뵈니까 눈물이 났어요. 그만큼 선생님이 많이 그리웠나 봐요. 선생님께서는 매일 일기를 쓰고 하루를 돌아보라고, 선생님께서도 실천하고 계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 일주일에 다섯 번씩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힘이 들 때 위로가 되는 글귀를 찾아 일기장에 써놓았는데 그걸 반복해 읽을 때마다 힘이 돼 좋았어요. 선생님께서는 도덕 수업 시간에 바르고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셨는데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할 수 있고, 죄를 지을 수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뵈었던 선생님의 모습은 안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선생님은 완벽하시고 제가 가장 존경할 수 있는 선생님의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 고등학교에 와서 선생님이 항상 걱정하셨던 성적 많이 노력해서 쑥쑥 올렸어요. 다음번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찾아뵐게요.

선생님,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정원여중에 선생님과 같은 좋은 분이 항상 계셨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항상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